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이수자 신진환 작가가 그린 호랑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을공동체 모지리는 1월 10일까지 부천 못그린미술관에서 신진환 초대전 ‘호랭이’를 개최한다.

출품작들은 파스텔 톤의 온건하면서도 중성적인 감수성으로 보는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라솔이나 중절모, 자동차 등은 무리 없이 다른 오브제와 어울리고, 율동적인 몸놀림을 연상케 하는 호랑이의 유연한 자세는 그림마다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는다.

미술사상가 김영재 박사는 신 작가의 호랑이 작품에 대해 “그림의 특징적인 면모는 배경이 생략되거나 통제되어 투명하게 들어난다는 점이다. 어떤 자세나 표정을 가릴 것 없이 투명하고 명증한 느낌으로 시현되는 것은 군더더기 없는 일관된 정신이 현실 속의 사상(事象)을 정관(靜觀)으로 이끌기 때문일 것”이라며, “호랑이의 파안대소(破顔大笑)와 어린이의 천진무구(天眞無垢)한 웃음, 벽사나 위엄 등에 가탁하되 위협적이지 않은 친근한 표정과 자세는 미륵을 찾고, 기대고, 기다린다는 심정이 묵시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전시회를 마련한 모지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이 장기화 되면서 세계인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 즈음 재밌는 호랑이 그림을 보고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마련한 모지리는 명상과 문화예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을 공동체다.

문의. mojiri189@gmail.com, 010-9475-9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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