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중앙종회 223회 임시회 모습. 사진 = 불교닷컴.

조계종 중앙종회가 해를 넘기지 않고 임시회를 열어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살림살이 규모를 결정했다. 11월 222회 정기회에서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훼 발언에 총무원이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본회의를 유회하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까지 미루었던 중앙종회가 임시회를 개원해 종단의 내년도 예산을 확정지은 것이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는 12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개원한 ‘제223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불기 2566(2022)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중앙종무기관 일반회계 예산은 올해보다 3억 860만여 원 증액(1.4%)된 279억 2233만 2000원이며, 특별회계 예산은 올해보다 41억여 원 감액(6.79%)된 576억 5207만 원으로 확정됐다. 중앙종회는 본회의 심사과정에서 종교평화위원장 도심 스님이 요청한, 종교편향 모니터 강화 등을 위한 예산 5000만 원을 증액하고, 증액된 예산은 예비비에서 충당토록 결의했다.

앞서 중앙종회는 본회의 첫 안건으로 ‘종교편향 불교왜곡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위원장은 선광 스님(총무분과위원장)이 선출됐고, 위원은 위원장, 종책모임별 2인 비구니 종회의원 2인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키로 했으며, 위원 구성은 의장단에 위임했다.

초심호계위원에 법성 스님, 법규위원에 도호 스님, 중앙선거관리위원에 혜광 스님, 소청심사위원에 정견 스님, 종립학교관리위원에 명진·해량·도림 스님이 선출됐다.

중앙종회는 ‘대한불교조계종유지재단 재산증여 동의의 건’도 통과시켰다. 이 안건은 대한불교조계종유지재단 지점 형태로 등록됐던 고운사요양원과 백양실버타운을 실질적 운영자인 고운사와 백양사에 재산을 증여하는 것이 골자다.

‘출가수행자 장려정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특위 위원장에 정범 스님을 선출했다. 특위는 중앙종회의원 7명, 총무부장, 기획실장, 교육부장, 포교부장 등 총 11인으로 구성하도록 했으며, 위원 중 종회의원은 의장단에 위임했다.

논의 과정에서 제정 스님은 “비구니 스님들을 군승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으며, 대표 발의한 정범 스님도 “과거 민간인 성직자에 비구니 스님 8명이 활동한 전례가 있다.”면서 “군승사관후보생 및 군종병 활동 인원 확충 등과 관련 비구니 스님들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고 했다.

‘각종 방송 및 언론매체의 불교왜곡특별대책위 구성의 건은 ‘종교편향 불교왜곡 대응 특별위원회’에 업무를 맡도록 하고, 발의자인 지우 스님이 안건을 철회했다. ‘우리말 아미타경 종단 표준의례의식 동의의 건’은 다음 회기로 이월했다.

중앙종회는 ‘민주당사 항의방문 안건’을 다루고, 회기를 단축해 폐회했다.

서현욱 | 불교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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