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 가운데 거북 모양의 간주석을 갖춘 사례로는 유일하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1월 23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의 이름을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바꾼 것은 고대 가람에서 당간지주의 배치,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 당간지주로 보이는 당간지주가 황룡사지 입구에 파손된 채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는 간대석이 귀부형인데, 통일신라 시대 당간지주 중 하나뿐인 사례다. 당간지주 위와 가운데, 아래 세 부분에 지름 15cm 크기의 둥그런 간공(竿孔)을 뚫어 당간을 고정토록 한 것은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에서 흔히 보이는 기법이다.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는 형태와 외관이 경주 망덕사지 당간지주, 경주 보문사지 당간지주, 경주 남간사지 당간지주 등과 유사해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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