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와 디어라운드㈜가 ‘병원 동행 서비스 일자리 연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시노인복지센터.

돌봐줄 가족이나 지인 없이 혼자 살고 있는 독거인에게 가장 막막할 때는 언제일까?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병원에 가야 할 때 동행할 사람이 없는 경우가 그중 하나일 것이다.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가구 셋 곳 중 한 곳(33.3%)이 1인 가구다. 독거인 겪는 고충을 묻는 문항에 조사 참여자 중 32.5%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선택한 답이다.

시니어 일자리 정책과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맞춤 직종교육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설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센터장 희유, 이하 센터)가 재취업 추천 직종으로 ‘병원 동행 매니저’를 개발하고, ‘병원 동행 매니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니어 돌봄 인력 양성에 나섰다.

‘병원 동행 매니저’는 환자와 동행해 병원 진료 접수, 검사, 수납, 약 수령 등을 도와주고 다시 가정까지 데려다주는 사람이다.

센터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병원 동행 매니저 교육’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교육 강좌는 △병원 동행 서비스 직무 이해 △기초 의료지식 습득 △서비스 마인드와 스트레스 관리법을 통한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 점검 △업무매뉴얼을 활용한 간접 실습 등. 센터는 수료자 15명이 병원 동행 매니저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구직상담과 사후관리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센터는 시니어 전문 병원 동행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디어라운드㈜와 9월 27일 ‘병원 동행 서비스 일자리 연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센터와 디어라운드㈜는 △시니어 구직자 맞춤 직종교육 개발 △교육 진행을 통한 인력 양성 △양성 인력 현장 취업 지원 △시니어 케어 서비스 협력체계 구축 등 서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디어라운드(주)는 그 첫 협력으로 ‘병원 동행 매니저 교육’에 임직원이 직접 강사로 참여했다.

센터장 희유 스님은 “‘병원 동행 서비스’는 돌봄 취약가구에게 보호자 역할을 제공하여 돌봄 공백을 줄이는데 기여한다.”며, “1인 가구 증가로 ‘병원 동행 매니저’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어라운드(주)와 맺은 업무협약은 시니어의 재취업 직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현주 디어라운드㈜ 대표도 “‘병원 동행 매니저 교육’을 수료한 구직자가 현장에서 바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시니어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센터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