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종교투명성센터가 정치와 종교의 밀월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종교투명성센터는 10월 12일 ‘윤석열, 이재명, 광주시의 종교정치를 우려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정치권은 종교기득권을 챙기다 유권자를 등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이 종교기득권을 챙기는 예로 종교투명성센터가 거론한 대상은 여야 대통령 후보 선거에 입후보한 윤석열 전 검창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가톨릭 순례길 조성 추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기도 광주시이다.

종교투명성센터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무속인의 조언에 따라 행동하다가 논란이 되자 뜬금없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해 개신교인 코스프레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최근 원행 스님을 찾아가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도 “조사기관의 수장이 피조사기관에 조사행위를 사과한 것은 사실상 공무원의 손발을 옥죄는 언행”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종교투명성센터는 나아가 경기도가 선임한 나눔의집 이사에 원행 스님의 이해관계인이 포함된 것을 지적하고, “중립적 이사를 임명했더니 이교도라고 배척하던 조계종은 점점 이교도 근본주의의 습관을 닮아간다.”고 주장했다.

종교투명성센터는 경기도 광주시에 대해서도 “가톨릭의 입장만 받아 안아 천진암 성지화 계획을 밀어붙이다 제동이 걸렸다.”고 질타하고, “공격적으로 성지를 개발하고 전국을 순례코스화 하는 가톨릭의 분위기에 편승해 조계종도 비슷한 순례코스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종교투명성센터는 끝으로 “종교적 가치는 다양한 가치와 공존하며 발전해 왔는데 작금에 이르러서는 종교근본주의의 외피를 쓴 이해집단이 선명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이 과정에서 거액의 국가 재정이 매년 투입되고, 그 경쟁에 정치인이 편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종교투명성센터는 이어 “정교 분리와 종교자유는 헌법적 가치”라며, “국민은 정치와 종교의 밀월을 우려하고 있다. 정치권은 안일하게 종교기득권을 챙기다 유권자를 등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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