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가례도감의궤》 반차도 

그림으로 살펴보는 조선왕실 의례

왕조실록의궤박물관 연말까지

조선왕조의궤 반차도와 채색 도설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평창 왕조실록의궤박물관(관장 해운)은 10월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그림으로 만나보는 조선왕실 기록문화 -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의궤 반차도와 도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를 기록한 《고종‧명성황후가례도감의궤》, 순종을 왕세자로 책봉한 의식과 절차를 기록한 《순종왕세자책례도감의궤》, 광무 10년(1906) 5월에 행해진 황태자(순종)와 황태자비(순정효황후)의 혼례를 기록한 《황태자가례도감의궤》, 광무 3년(1899)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행해진 태조 어진 모사 과정을 기록한 《태조영정모사도감의궤》, 발인(發引)부터 반우(返虞)까지 철종의 국장 과정을 기록한 《철종국장도감의궤》, 신정왕후의 삼년상이 끝난 뒤 혼전(魂殿)인 경복궁 문경전에 모셔두었던 신위를 종묘로 옮기는 의식을 기록한 《신정왕후부묘도감의궤》, 광무 6년(1902) 1월 문조익황제(文祖翼皇帝)와 신정익황후(神貞翼皇后), 명성황후(明成皇后)에게 존호를 추상하고 고종과 명헌태후(明憲太后)의 존호를 가상한 의식을 기록한 《상호도감의궤》 등 왕세자의 책례와 입학, 국왕과 왕후의 혼례와 장례, 종묘제례 등 조선왕실에서 행하여진 의례를 묘사한 그림을 소개한다.

전시는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조선왕실에서 행해진 각종 의례 절차와 기물 등을 생동감 있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왕조실록의궤박물관 관장 해운 스님은 “선조들이 남겨 준 다양한 기록유산은 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행운이자 무한한 감동을 준다.”며, “오대산사고에 보관되었던 조선왕조의궤 반차도와 채색 도설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꾸며 그림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 의궤 원본이 함께 전시되었다면 의궤에 나타나는 여러 회화적 요소를 이해하는데 더욱 좋았을 것”이라며,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하루 빨리 제자리로 돌아와 실물을 선보일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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