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단청안료의 과학적 조사분석 보고서》 전 9권. 사진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

단청에 사용한 주요 원료와 안료 종류를 체계적으로 정리·수록한 보고서가 완간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충청도, 인천·대구·부산 편’을 마지막으로 2017년부터 4년간 진행한 ‘전통 단청의 과학적 조사’ 성과를 집대성한 《전통 단청완료의 과학적 조사분석 보고서》 총 9권을 완간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9권의 보고서에는 전통 단청이 남아 있는 주요 목조문화재의 단청안료 보존 현황, 색상 정보, 안료 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단청 채색 층위별, 색상별 주요 사용 원료와 안료의 종류가 수록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조사한 목조문화재는 고려에서 조선시대 후기에 이르는 사찰 불전 35건, 사찰 누각 1건, 사찰 문 1건, 궁궐 건축 7건 등 총 44건이다. 모두 국가지정문화재다.

조사는 대부분 내부 단청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대량, 평방, 반자 등 총 225점의 목재 부재에서 2,593곳의 조사지점을 선정해 조사·분석했다.

조사결과 적색계열은 석간주나 산화철 > 연단 > 주사 순으로 빈도가 높게 확인됐고, 황색계열은 등황 > 황토 > 금 > 자황, 녹색계열은 하엽 > 뇌록 > 삼록 > 양록 > 석록 > 녹반, 청색계열은 회청 > 쪽 > 군청 > 석청 > 양청, 백색계열은 백토 > 연백 > 호분 또는 백악 순으로 빈도가 높았다. 흑색계열의 주요 안료는 먹으로 확인됐다.

안료 원재료는 대부분 흙이나 암석과 같은 천연물질을 사용하였고, 유사 계열의 발색안료나 체질안료를 조채(調彩)하여 사용한 것도 확인했다.

조사를 통해 구축된 데이터는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수·복원 할 때 전통안료 사용의 지표로 활용된다. 또 전통 단청안료의 복원이나 대체자원 개발 연구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보고서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http://portal.nrich.go.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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