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지정 예고된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사진 제공 문화재청.

경주 분황사 앞에 서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당간지주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로 이름을 바꾸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9월 28일 밝혔다.

‘분황사 당간지주’는 분황사 남쪽과 황룡사지 사이에 세워져 있다. 이 당간지주 이름을 ‘분황사 당간지주’로 바꾼 것은 고대 사찰에서 당간지주의 배치, 신라시대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지 입구에 황룡사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당간지주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분황사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분황사 당간지주의 특징은 당간과 지주를 받치는 간대석이 통일신라시대 때 조성된 당간지주 중 유일하게 귀부형(거북모양)이라는 점이다. 당간을 고정하도록 당간지주에 뚫는 간공(竿孔)이 상·중·하 3개인 것은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점이다.

분황사 당간지주는 경주 망덕사지 당간지주, 경주 보문사지 당간지주, 경주 남간사지 당간지주 등 보물로 지정된 경주지역 당간지주와 형태, 외관이 비슷해 같은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경주지역 당간지주와 비슷한 조영 기법과 양식을 보이는 점, 간대석이 통일신라 당간지주 중 유일하게 귀부형인 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당간지주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가지정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물 지정 예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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