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칼린 감독. 사진 = 불교닷컴.

“어릴 적 절에서 뛰어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을 뮤지컬 ‘리파카 무량’에 담아내려고 합니다.”

박칼린 감독(사진)이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 탑돌이를 소재로 뮤지컬을 제작한다. 박 감독은 다음달 9일 오후 3시 40분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앞에서 뮤지컬 ‘리파카 무량’ 일부를 선보인다.

평창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는 9월 2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2021 오대산 불교문화 축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오대산 문화유산을 더 많은 대중이 더 재미있게 향유하기 위해 뮤지컬 제작을 결정했다. 제작자로는 클래식과 국악을 모두 전공한 박칼린 감독을 섭외했다.

‘리파카(Lepaka)’는 산스크리트어로 ‘석공’을 뜻한다. ‘리파카 무량’은 석공 무량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 감독은 “작품 제작 섭외를 받고 1998년에 써 놓은 ‘탑’이라는 작품이 떠올랐다. 소설 <무영탑>을 읽고 쓴 글이다. 주제가 ‘탑’이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작품은 고대 상상의 나라 석공인 무량(신성수 분)이 백산 스님(황성현 분)을 만나 수행하며 최고의 석공 장인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혜류여왕(김소향 분)의 왕궁 이야기와 섞어 역사에 길이 남을 사리탑을 세우는 줄거리”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오대산 월정사를 처음 갔을 때 질문을 받았다. ‘불교에 대해서 좀 아세요?’였다.”면서, “우리 집은 불자 집안이었다. 할머니가 금정산에 금오암이란 사찰을 갖고 있었다. 우리 절에는 그림 그리던 스님이 계셔서 어릴 적 그림을 그리며 함께 놀던 추억이 있다.”고 했다. 이어서 “(아버지는 한국인이지만) 어머니가 북유럽 출신이다. 어머니는 한국에서는 절에 다녔지만, 고향에 가면 카톨릭 교회도 다녔다. 나 역시 불자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종교적으로 열려 있다.”고 했다.

박 감독은 “다음 달 9일 월정사에서 선보일 뮤지컬 ‘리파카 무량’은 쇼케이스(작품을 알리기 위해 갖는 특별공연)”이라고 했다. 쇼케이스에서는 ‘리파카 무량’ 작품 가운데 6곡을 공개한다. 뮤지컬 ‘리파카 무량’은 월정사 쇼케이스 후 2023년 완성작으로 대중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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