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7일 11시 서울 명동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 4층 강당에 직접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들이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9월 17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명동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 스님, 사회부장 원경 스님, 정부 측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이재유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정민희 인도주의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원행 스님은 “지구의 모든 인류가 평화롭게 공존해야 하지만 여러 지역에서 여러 이유로 큰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언젠가는 인류가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그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작은 성의이지만 인류 보편적 인류애 실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장관은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한국을 위해 특별히 기여하신 391명의 특별기여자들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멋진 작전을 통해 완벽하게 국내로 데려왔다.”며 “인류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10대 강국으로서, 전 세계 고통 받는 피부 종교 국적과 관계없이 대한민국이 한 가슴으로 안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원행 스님 말씀처럼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 마음에서 성금을 쾌척해 주신 것이 외국인 정착이라는 바다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희영 적십자사 회장은 “원행 스님께서는 작은 도움이라고 하셨지만 특별기여자를 위한 기부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지에서도 도움이 답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을 지난 8월 26일 ‘미라클 작전’으로 국내로 데려왔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80%는 여성과 18세 미만의 아이들이다. 이 중에는 출산이 예정된 임산부 7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은 수년간 아프가니스탄 현지 우리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PRT)에서 근무해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 신분을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은 “부처님께서는 병든 이에게는 좋은 의사가 되어주고,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이들에게는 등불이 되어주라 하시며, 너와 내가 하나요, 만물이 다 한 몸이라는 대자대비의 평등사상을 설하셨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분들께서 우리나라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행복과 평화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일천만 불자들의 마음을 모아 성금을 전달한다.”고 성금 전달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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