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스님의 독립사상과 문예정신을 기리기 위해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권한대행 지광)이 개최한 ‘만해 77주기 전국 청소년 문예 공모전’ 대상에 허인웅(대진디자인고 2) 군의 산문 ‘필립(Philip)에게 필립(必立)을’과 이인영(풍문고 1) 양의 시 ‘바람의 언덕’이 선정됐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9월 15일 ‘전국 청소년 문예 공모전’ 수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운문 부문 우수상에는 조새임(풍문고 3) 양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와 오민석(성복고 2) 군의 ‘일출’이 각각 선정됐다. 산문 부문 우수상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심사위원장인 박규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겸임교수는 “독립운동가의 사상과 선양이라는 주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독립지사에 대한 고마움과 지극한 관심이 편편마다 느껴져 감동스러웠다.”며, “조심스럽게 독립지사들과 영혼의 소통을 시도하며, 상투적 시적 표현이나 기성작가의 기교를 답습하지 않는 참신한 발상과 글쓰기가 마음을 끌었다.”고 총평했다.

운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인영 양의 ‘바람의 언덕’에 대해서는 “총칼을 들고 나간 여학생들의 모습을 ‘철길 따라 스러진 풀꽃 / 곳곳마다 피어나는 붉은 저고리’로 표현한, 문학적 표현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빼어난 작품”로 평가했으며, 산문 부문 대상을 수상한 허인웅 군의 ‘필립(Philip)에게 필립(必立)을’에 대해서는 “청소년 문학에서 중요한, 상투성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진지함과 순수함을 잃지 않는 열정과 도전정신 두 가지를 모두 올곧게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을 풀어가는 솜씨 또한 걸출하고 듬직하다.”고 평했다.

‘전국 청소년 문예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은 만해예술제에서 있을 예정이다. 만해예술제는 11월 13일 열릴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와 장소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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