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사상연구원(원장 김방룡)은 ‘제137차 정기 월례 학술대회’를 9월 10일 오후 2시 화상회의 앱 줌으로 진행한다. 초대링크 [바로 가기] 암호 bojo 회의 ID 854 4760 4312.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전환의 시기, 사찰 새롭게 보기 - 사찰의 역할을 중심으로(이명호·중앙승가대) △규기의 이행이불성설(理行二佛性說)과 소분일체(小分一切)에 대한 고찰(김치온·진각대) 등 두 편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다음은 보조사사연구원이 밝힌 주제발표 개요.

□ 이명호 ‘전환기의 시기, 사찰 새롭게 보기’

코로나19 발생 이후 뉴노멀과 포스트-코로나 담론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전환’ 담론이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전환 담론에서 종교는 주요한 행위 주체로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환을 위한 각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실 사회에 큰 변화는 없다. 불교계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이 연구는 ‘사찰’에 주목한다. 사찰은 출가자와 재가자가 만나고 교류하고 관계를 형성하고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공간이며, 불교와 사회가 만나는 교류와 융합의 공간이다. 때문에 불교의 전환은 사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논문에서는 전환을 위한 사찰의 역할, 새로운 시대에서 요청되는 사찰의 역할을 고민하였다. 이를 위해 현재 불교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사찰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사찰의 현황도 검토하였다. 그 후 기존의 사찰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에 부합한 새로운 사찰의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사찰을 ‘불교의 관행적ㆍ교리적ㆍ사회적 활동을 자율적 독자적으로 실천하며 관련 활

동을 위해 필요한 제반 요소를 갖춘 종교단체’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그리고 이 새로운 사찰 이해의 사례로서 승가결사체, 무빙 템플을 간략하게 제시한다.

□ 김치온 ‘규기의 이행이불성설(理行二佛性說)과 소분일체(小分一切)에 대한 고찰’

현장으로부터 사사 받은 오성각별설을 드러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교리적인 해석을 행한 규기의 활동에 대한 연구이다. 이는 규기의 저서인 《묘법연화경현찬》과 《성유식론장중추요(成唯識論掌中樞要)》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진다. 규기는 《묘법연화경현찬》에서 소분일체(小分一切)로 《열반경》의 일체중생 실유불성을 회통한다. 그리하여 《열반경》에서 말하는 일체는 소분일체로서 이는 일천제 이외의 일체중생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법화경》의 일승이나 《열반경》의 실유불성은 부정종성(不定種姓)을 향한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또한 규기는 《성유식론장중추요》및 《묘법연화경현찬》등의 저서에서 일천제 무성의 사상들을 서로 다른 각도로 이불성과 행불성론을 격발시켰다. 규기는 불성을 이성(理性)과 행성(行性)의 둘로 나누고서 이성으로는 모든 중생에게 있지만 행성으로는 없는 것도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법화경》이나 《열반경》에서 일체 중생들이 모두 성불한다는 가르침은 행성으로 설한 것이 아니라 이성으로 설한 것이라는 것이다. 《보살선계경(菩薩善戒經)》이나 《보살지지경(菩薩地持經)》에는 유종성(有種姓)․무종성(無種姓)의 둘이 있다고 설하고 있는데, 그 차별은 행성의 유무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며 무종성이란 5성(姓) 가운데 무성유정(無性有情)을 가리킨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이행이불성설에 대한 연원으로 혜원의 대승의장과 길장의 대승현론 그리고 친광의 불지경론 등에서 살펴보고, 실제로 규기는 그러한 것에서 단서를 가져온 것인지 아니면 오성각별설을 드러내기 위해 스스로 교설을 펼친 것인지 성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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