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장정화)가 창립 101주년 만에 자주적 터전인 만해평화센터를 개관했다.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 중앙회장 장정화)가 창립 101주년 만에 서울시 성북구 길음동에 회관을 개관하고 더 큰 회관을 마련하기 위한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대불청은 “역대 선배님의 노고와 사부대중의 힘으로 본회 숙원사업인 만해평화센터를 건립했다.”며 개관 행사로 6월 19일 ‘500나한 점안식과 개관식’, 20일 ‘개관식과 창립기념법회’, 26일 ‘개관식과 만해 스님 열반 77주기 추모다례재’를 차례로 봉행했다.

만해평화센터는 대불청100주년기념관이자 청년불자의 구심점이다. 1층과 2층으로 된 단독 건물로, 길음동 주택가(서울시 성북구 정릉로52길 51)에 있다. 센터 1층은 연구실과 강의실, 사무공간이고, 2층은 500나한과 삼존불을 모신 법당이다.

하재길 만해평화센터개관준비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자립불청의 꿈을 서원해 출발했다. 1994년 100인 결사, 2014년 100주년 사업과 개관 모금운동이 있었다. 2019년 100만 불사 500나한 불사 등이 이어지면서 만해평화센터 건립으로 이어졌다.”고 밝히고, “지난해 11월 건물을 매입하고 만해평화센터위원회를 결성해 리모델링했다.”고 밝혔다.

장정화 중앙회장은 “창립 101주년을 맞아 만해 선사의 법호를 모신 회관을 건립한 사업은 우리 불청인에게 매우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역대 선배님께서 뿌린 씨앗을 종자로 하여 각 지역 회원이 몸서 나서 센터 건립불사에 동참하였고, 모연 소식을 접한 불자들께서 청년불자를 살려야 한다며 소중한 기금을 십시일반 모아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장 중앙회장은 이어 “지금은 비록 20평도 채 되지 않는 공간이지만, 앞으로 200평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초석을 놓았다.”며, “만해평화센터를 기반으로 더 큰 불사를 통해 전국의 수많은 불청법우가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정토건설의 초석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만해평화센터가 만해 스님의 기백과 정신으로 살아가는 청년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익히고 실천하는 수행공간이자 청년포교의 구심점을 만들어 내는 커다란 동력원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대불청 지도법사 마가 스님(현성정사 주지)은 “만해 스님의 생명 평화의 유지를 받들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하지만 대불청은 만해 스님의 유지를 이어왔다. 만해평화센터가 대불청의 꽃이 되길 바라며 1000만 원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은 “100년이라는 긴 역사 동안 대불청이 한국불교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며, “대불청이 만해평화센터를 통해 만해 선사의 사상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만해 스님의 삶과 철학이 대한민국의 뿌리였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며, “대불청의 오늘 이 자리는 의미가 깊다. 만해평화센터 건립을 축하하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불청 회원들은 김성규 전북지구 회장이 대표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해 대선사의 정신으로 구국독립의 법등을 밝히며 100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리 청년불자는 오랜 세월 간난산고를 겪은 끝에 청년포교도량 만해평화센터를 건립했다”며, “청년불자는 만해 대선사의 법호를 모신 우리 모두의 도량을 만해사상과 정신을 계승하는 극락정토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이어 “민족에게 크나큰 고통만 안겨주는 분단을 끝내고 통일성업을 이루기 위해 우리 청년불자는 통일의 법등을 높이 들겠다.”며, “청년불자의 자립을 위한 불사가 통일성업불사로서 분단예토를 통일정토를 바꾸어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선업이 되도록 무량한 가호와 가피를 내려주시옵소서.”라고 발원했다.

이날 ‘창립기념법회 및 만해평화센터 개관식’에는 대불청 지도위원 마가 스님(현성정사 주지), 활안 스님(대구 원효암 주지),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박광서 참여불교재가연대 대표, 김선옥 불교여성개발원 원장, 옥복연 종교와젠더연구소 소장, 이지범 북한불교연구소 소장,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성북구갑 국회의원), 양순임 성북구의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성북구의원) 등 내·외빈과 회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불청은 만해평화센터를 ‘실천’으로 채울 계획이다. 센터는 △만해기림사업 △학술·연구 사업 △희망인재육성사업 △통일교육사업 △문화보존사업 △국제연대사업 등 청년만해의 실천 공간으로 활용된다. 대불청 중앙사무국은 기존대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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