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공 송림사 대웅전. 사진 제공 문화재청.

임진왜란 이후 중건된 팔공산 주변 불전 3채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5월 25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인 ‘칠곡 송림사 대웅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인 ‘대구 동화사 극락전’과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 등 3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지정 예고된 3건의 문화재는 끝을 각지게 깎아낸 교두형 공포를 사용하는 등 17~18세기 팔공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 불전의 지역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건축물이다.

칠곡 송림사 대웅전은 인조 27년(1649)과 영조 31년(1755), 철종 원년(1850)에 각각 중수된 불전이다. 임진왜란 이후 재건된 불전이 대개 앞면 세 칸, 옆면 두 칸 규모인 것과 달리 앞면 다섯 칸, 옆면 세 칸의 이전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도 중앙에 대형 불단을 설치하고 후불벽을 두어 예불공간을 확장시킨 당대 흐름을 따르지 않고 옛 방식을 취했다.

대구 동화사 극락전은 광해군 14년(1622) 중창된 불전이다. 통일신라시대 창건 당시 위치에 기단과 초석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상부 목조가구의 기본틀과 마루바닥 아래에 네모난 벽돌인 방전(方塼)을 까는 등 옛 기법이 많이 남아 있는 불전이다.

대구 동화사 수마제전은 세종 11년(1465) 건립되고 숙종 28년(1702) 중창된 불전이다. 사방 1칸 규모의 다포식 공포를 가진 맞배지붕 불전으로는 유일하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된 3건의 문화재는 팔공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던 같은 계보의 기술자 집단에 의해 조영된 건축물”이라며, “시대적으로 앞서고 각각의 구조적 특징이 나타나 역사, 학술적, 조형예술적 측면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하여 보존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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