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과 가톨릭 ‘프란치스칸 JPIC’가 4월 23일까지 미국 대사관 앞에서 1인 릴레이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불교행동’.

미얀마민주주의를위한불교행동(이하 불교행동)이 가톨릭 ‘프란치스칸 JPIC’와 함께 미얀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 대사관 앞에서 ‘1인 릴레이 피켓팅 1차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4월 12일 시작된 피켓팅은 23일까지 진행된다.

불교행동과 ‘프란치스칸 JPIC’가 미국대사관 앞에서 ‘1인 릴레이 피켓팅’을 시작한 것은 3월 8일과 4월 1일 두 차례 개최된 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얀마 결의안 거부를 주도한 중국의 입장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2007년 이후 인도·태평양구상(QUAD)을 통해 아시아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 봉쇄정책을 펴왔으며,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의 인권, 홍콩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중국은 3월 말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회담에 앞서 “미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의 인권, 홍콩 문제, 교역 등을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면 중국이 미얀마 문제 해결을 중재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미국은 또 군부의 학살을 피해 국경을 넘는 수천 명의 미얀마 난민을 강제로 돌려보낸 인도와 태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구상에 참여하고 있고, 태국은 미얀마 군부와 가까우면서도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UN기구를 통해서 접경지역에 피신한 난민을 지원할 수 있도록 인도와 태국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 두 단체의 설명이다.

불교행동은 ‘1인 릴레이 피켓팅 1차 행동’이 끝나면 이를 평가·보완한 뒤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대학살이 중단될 때까지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또 전 세계 종교·시민사회단체에 ‘1인 릴레이 피켓팅’을 제안해 확산시킬 계획도 세웠다.

한편, 불교행동과 프란치스칸 JPIC는 4월 초부터 국내외의 여러 종교·시민단체와 연대해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미얀마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는 국제서명 캠페인을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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