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구박물관이 발간한 《구미 선산 금동불 조사연구》. 박물관이 매년 한 해 동안 수행해 온 다양한 문화재 조사연구 성과를 기록하는 ‘문화재 조사연구 보고서’ 네 번째 권이다. 사진 제공 국립대구박물관.

구미시에서 발견돼 국보로 지정된 금동불 세 점을 첨단 과학장비로 조사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국립대구박물관 소장품 조사연구 4 - 구미 선산 금동불 조사연구》를 발간·배포했다.”고 3월 23일 밝혔다.

보고서에 수록된 금동불 세 점은 국보 제182호 ‘구미 선산읍 금동여래입상’과 국보 제183호와 제184호로 각각 지정된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두 점이다. 박물관은 보존과학장비를 사용해 금동불 세 점의 재질, 제작기법 등을 비파괴조사했다.

보고서는 1부 ‘금동불의 과학적 조사’와 2부 ‘금동불에 대한 고찰’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각 불상을 비파괴조사한 결과를 수록했다. 박물관은 3차원(3D) 스캐닝으로 불상 구조와 구성을 계측해 도면을 작성했으며,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운 표면을 현미경으로 조사했다. 또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엑스선 형광분석(XRF)으로 내부 구조와 구성 성분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세 점 모두 구리와 주석, 납의 3원계 청동을 사용해 내부 공간을 비우는 중공식 주조법으로 조성한 뒤 수은아말감 기법으로 금도금한 금동불로 확인됐다. 또 제182호 금동여래입상과 제184호 금동관음보살입상은 대좌와 광배를 따로 제작해 불상에 결합시킨 별주결합식으로 조성한 사실도 밝혀졌다.

2부에서는 허형욱·권강미 두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과 김지호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금동불 세 점이 고대불교조각사에서 갖는 의의를 조명하였고, 1:1 실측도면과 1:2 비율의 전개도를 수록했다.

금동불 세 점에 대한 연구 성과는 국립대국박물관에서 6월 13일까지 열리는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특별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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