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음선원 안양 본원 도량탑. 사진 제공 현대불교.

한마음선원 도량탑의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한마음선원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은 3월 20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제8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강대현 위덕대학교 교수가 ‘밀교적 시각에서 바라본 대행 선사의 법어’를, 도윤수 인하대학교 교수가 ‘한국불교의 사상적 전통과 한마음선원 석탑의 조형 의미’를 각각 주제발표했다.

도윤수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한마음선원 도량탑을 “현대불교미술의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상징”으로 평가했다.

도 교수는 “불탑의 탑신과 승탑 기단을 각각 모티브로 취해 하나의 불탑을 만든 부분은 현대불교미술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며 “최근 조성된 해인사 팔각칠층석탑은 풍수지리적 요인으로, 조계사 팔각십층세존사리탑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을 모본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였지만, 이처럼 진일보한 시도를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도 교수는 또 “현대 언어로 대행선을 펼쳐 포교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대행 스님처럼, (도량탑 조성에서) 현대적 형식과 양식을 창출하고자 한 부분은 그 배경사상과 일통한다.”고 강조하고, “현대불교에서 새로운 사상을 담은 탑을 건립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어려운 작업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마음선원의 사상을 도량탑이라는 상징물에 담아내려 한 시도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불탑, 승탑 형식의 결합과 새 탑신구성법에 대한 논리 보강 등 점진적 개선을 거쳐 (도량탑이) 한마음선원의 전형탑으로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대현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대행 스님의 대중불교와 생활불교 사상이 밀교사상과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보리를 인으로, 대비를 근으로, 방편을 구경으로 하는’ 밀교 삼구법문의 성격을 설명하며, “대행 선사 설법의 행간 의미를 파악해 보면 밀교 삼구법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특히 “대행 선사는 직접 ‘주인공’을 법신불, 여래장 등으로 친설했다.”며, “‘모든 경계가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지 못하니 8식이 공하므로 9해탈이 되는 것이다. 해탈마저도 증득함이 없을 때 그 경지를 구경열반이라 한다.’는 법문에서 ‘9해탈’은 주객일체의 밀교 법계체성지를 적용시킴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끝으로 “대행 선사의 고행과도 같은 생활 속에서 스스로 증득한 깨우침의 양상과 이후 대중 보살행은 그야말로 밀교의 금강살타행과도 같다.”고 평했다.

이날 발표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투명가림막 설치, 3m 이상 거리두기를 유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한마음선원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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