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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 오불회 괘불탱 배채법 활용해 금니로 채색
다른 괘불에는 사용 않은 방식…옥천사 괘불 ‘고분법’ 활용
성보문화재연구원, 여섯 번째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2021년 03월 25일 (목) 17:36:52 이창윤 budjn2009@gmail.com
   
▲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의 금박 배채법 사례(왼쪽)과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의 고분법 사례(오른쪽). 사진 제공 문화재청.

전국 각 사찰이 소장한 괘불탱을 조사하고 있는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현문)이 2020년 조사 결과를 담은 여섯 번째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7권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보 제299호 ‘신원사 노사나불 괘불탱’과 국보 제296호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을 비롯해 보물 제1256호 ‘칠장사 삼불회 괘불탱’, 보물 제1257호 ‘청룡사 영산회 괘불탱’, 보물 제1379호 ‘축서사 괘불탱’, 보물 제1339호 ‘오덕사 괘불탱’, 보물 제2110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 등 괘불탱 7점을 조사한 결과가 수록됐다.

조사 결과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은 이례적으로 채색에 금니와 금박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채색된 금니는 오불(五佛)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의 신체, 복식의 문양에서 확인됐다. 특히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에는 뒷면에 색을 칠해 은은한 느낌이 앞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배채법(背彩法)’을 활용해 연백과 금박을 입히고, 그 위에 금니를 채색하는 방식을 썼는데, 이런 방식은 다른 괘불탱에서는 볼 수 없는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만의 독특한 방식이다.

비로자나불의 경우 상호와 신체 등의 뒷면에 금박을 입히고 금니로 채색했다. 석가모니불, 노사나불, 아미타불, 약사불은 상호에만 금박처리를 해 광택에 따라 달리 보이도록 표현했다. 반면 다른 권속의 신체는 광물성 안료로 채색했는데, 이는 채색으로 오불과 권속의 위계 차이를 표현하려는 의도다. 이처럼 여래의 신체색을 금니로 표현한 것은 고려불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지만, 조선시대 괘불탱에서는 매우 독특한 표현 방법이다.

또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의 바탕 화면 직물은 일반 직물보다 폭을 넓게 짠 얇은 비단〔초(綃)〕인 것으로 확인됐다.

   
▲ 국보 제296호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 사진 제공 문화재청.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는 17~18세기 불화 중 처음으로 화면이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안료를 두껍게 칠해 채색 표면의 요철을 활용하는 고분법(高粉法)을 사용해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괘불탱은 구도와 문양의 밀도가 비교적 단순한 편이지만, 고분 위에 금박을 접착하는 등 고분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화려하고 장식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여러 화원이 분업해 괘불탱을 채색하는 방식을 짐작할 수 있는 색상 표시 묵서 39자를 적외선 촬영으로 찾아낸 것도 성과다. 괘불탱은 여러 명의 화원이 참여해 조성하는 특성상 채색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채색면에 색을 구분해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묵서는 석가모니불 하부 대의에 걸린 영락과 끝단에서 발견됐는데, ‘주(朱)’와 ‘단(丹)’이라는 색재명이었다. ‘주’는 ‘주사(朱砂)’, ‘단’은 ‘연단(鉛丹)’을 의미한다. 모두 붉은색 계통의 안료이다

‘청룡사 영산회 괘불탱’은 바탕재로 비단과 삼베를 혼합한 것이 쓰였음이 확인됐다.

‘대형불화 정밀보사 보고서’에는 조사 대상 괘불탱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와 채색 정보, 관련 유물의 원형 자료와 보존 현황 정보 등이 망라됐다.

자외선-가시광선 반사 분광 분석을 적용한 청색과 흑색 유기 색료 해석 등 채색 재료 분석 데이터, 바탕 직물에 대한 조사 결과, 목재 궤에 사용한 철물 장석 분석 결과,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실물과 대조해 재현한 안료 조색표 등이 수록됐다. 철물 장석 분석은 이번에 처음 시도된 것이며, 조색표는 전통안료의 채색 기법 연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rk)에 공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과 성보문화재연구원은 괘불탱의 과학적인 분석 자료를 축적하고, 원형 복원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15년부터 10개년 간 계획으로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기간 동안 불화에 대한 과학적 분석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맡았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올해 국보 제298호 ‘갑사 삼신불 괘불탱’, 보물 제1266호 ‘금당사 괘불탱’, 보물 제1316호 ‘율곡사 괘불탱’, 보물 제1317호 ‘운흥사 괘불탱 및 궤’, 보물 제1374호 ‘용흥사 삼불회 괘불탱’, 보물 제1267호 ‘안국사 영산회 괘불탱’,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72호 ‘흥천사 비로자나삼신괘불도 및 괘불함’ 등 괘불 7점을 정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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