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성큼 다가옵니다. 싱그러운 봄나물이 찾아오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봄이 되면 얼음이 녹듯, 사람의 몸도 굳어 있고 뭉쳐 있던 기운이 생기를 찾아 튀어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한 변화와 더불어 밤낮의 기온 차로 인해 차가운 기운이 몸에 들어오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번 달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와 관리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대장의 기능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복통을 느끼거나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반복되는 질환입니다. 나이, 연령, 직업을 떠나서 광범위하게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자주 아플 수도 있습니다. 증세는 가끔 나타나지만 시험 보거나 발표할 때 같이 중요한 때 나타나 일을 망한의사치기도 합니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속이 따뜻한 사람보다 찬 사람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모든 소화기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임에도,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장 내막 세포벽은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자극물질로부터 몸의 내부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기능이 저하되어 장 내막이 공격을 당하게 되는 현상을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봐야 합니다.

통증 증상 다르지만 원인 치료해야
장 내막 세포벽의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섭취해서는 안 되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오염된 음식, 독성이 큰 음식, 맛의 편중이 심한 음식은 몸에 대한 공격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거친 음식을 먹어 상처를 입은 경우,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 잠이 부족한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경우, 유전적으로 스트레스에 취약한 경우일 때 장 내막세포의 방어력과 회복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가벼운 자극에도 장이 격렬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격렬한 반응은 복통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복통의 위치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도 속이 비틀리거나, 찌르거나, 살살 아프거나, 허리까지 끊어지게 아프거나, 체했을 때 오는 복통을 동반하는 등 다양합니다.
다른 중요한 증상인 변비, 설사는 흔히 번갈아 가며 반복됩니다.
변비는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심해져 만성 변비가 되고, 약물에도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설사는 대부분 묽은 변의 형태를 띱니다. 설사의 양은 적으나 긴박감을 많이 느낍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공격당한 내 몸의 세포가 본연의 역할, 즉 몸의 내부를 보호해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완전한 치료라고 할 것입니다.
설사를 멈추는 약, 복통을 없애주는 치료도 도움이 되겠지만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장의 기능은 약해질 것입니다. 손상된 세포가 본래의 역할을 기억할 수 있도록 회복시켜주는 복원 치료가 필요하며, 인체에 도움이 되는 장내 미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침, 뜸, 한약, 약침, 내장기 추나 등의 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장에 도움을 주는 음식
백미, 각종 채소(먹고 나서 배가 아플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음), 자신의 체질에 맞는 신선한 육류 및 해산물. 

※장에 해로운 음식
현미, 잡곡 등 껍질이 살아있는 곡류 껍질째 먹거나 씨가 많은 과일, 화학처리나 방부처리 된 음식, 차가운 음식, 딱딱한 음식,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등은 평소에도 조심해야 한다. 껍질 속에는 소화와 몸의 재생을 방해하는 독소가 있으나, 당뇨에는 일부 잡곡이 도움이 되니 자신의 상황에 따라 적용해야 한다. 증세가 호전되면 이런 음식을 조금씩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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