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반 | 1만 원

이순애 씨는 예순 다섯 살에 처음 낸 시집에서 장애로 인해 자신의 꺾였던 날개를 깁던 무한한 날들과 자유를 찾아 비상한 날들을 노래한다.

두 달의 엄마로, 독서지도사 활동을 함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뤄가는 삶은 누구보다 치열했다. 하지만 그의 시는 자잘한 일상을 소재로 소박하면서 웃음기가 감돌고 있다.

마치 “우리가 지금 일상으로 누리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치장하지 않은 푸근한 맨얼굴 같은 시집에서 작은 위로가 느껴진다.

이순애 시인은 성북장애인자립센터에서 문예활동을 시작해 ‘보리수아래 핀 연꽃들의 노래’ 공연에 참가했다. 공동작품집 《이야기 조각보》, 아시아장애인 공동시집 〈한국-베트남 편〉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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