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백의총기념관 내부. 사진 제공 문화재청.

임진왜란 당시 고바야카와(小早川隆景)가 이끄는 왜군 1만 5000여 명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의병장 조헌(趙憲) 선생과 승장 영규(靈圭) 대사 등 700여 의병을 기리는 추모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소장 류시영)는 지난해 9월 준공식을 가졌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개관을 미룬 칠백의총기념관을 3월 16일부터 문을 열었다.

칠백의총은 선조 25년(1592) 청주성을 탈환한 의병장 조헌 선생과 승장 영규 대사가 이끄는 700여 의병이 8월 18일 금산 연곤평에서 왜적과 맞서 싸우다 모두 순절한 뒤 유해를 거두어 모신 곳이다. 1963년 사적 제105호로 지정됐다.

칠백의총기념관은 전체 면적 2442㎡,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다. 수장고, 전시실, 4차원 입체(4D) 영상관, 학예연구실 등을 갖췄다.

전시실은 임진왜란 개요, 1·2차 금산전투의 전개 과정과 의미, 칠백의총의 조성 과정 등을 소개한 1전시실과 고경명, 조헌, 영규 대사 등 당시 전투를 이끌었던 의병장을 소개하고 승병 등 칠백의사를 추모하는 공간으로 꾸며진 2전시실로 구성됐다.

백의총기념관 관람 인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하루 최대 270명으로 제한된다. 또 관람 시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한다.

칠백의총관리소는 조헌의 《조천일기》 등 보물급 소장 유물을 수록한 성설전시도록을 발간하고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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