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103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사진 제공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이 3월 8일 새로 개설된 역사문화실의 문을 열었다. 역사문화실은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광주‧전남지역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실이다. 관람객이 중요한 인물과 사건, 문화적 특성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역사문화실은 선사시대부터 삼한‧삼국시대까지 소개한 1실과 남북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룬 2실 등 2개 전시실로 구성됐다.

1실에서는 석기 제작 방법에 따라 연출한 구석기 시대 진열장과 장식품, 생계 도구, 교역품을 모은 신석기 시대 진열장, 청동기의 변화 과정을 살필 수 있도록 꾸민 청동기시대 진열장, 화순 대곡리 유적을 소개한 초기철기 시대 진열장, ‘2000년 전의 타임캡슐’로 불리는 광주 신창동 유적 출토품, 마한·백제 토기와 고분 출토 유물, 경남에서 찾은 전남지역 마한계 토기와 전남에서 출토된 경남지역 가야계 토기 진열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팔주령과 청동거울 등 국보 제143호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 광주 신창동 유적 출토 나무유물과 토기, 나주 복암리유적과 광양 마로산성, 강진 월남사지에서 출토된 기와와 도가니 등이 관객을 만난다.

2실에서는 동리산문과 가지산문 등 전남지역 선종, 고려시대 지방 향리와 민중의 불교 활동, 송광사 정혜결사와 백련사 백련결사, 삼별초의 대몽항쟁과 고려 말 왜구의 침략, 광주·전남의 성리학, 외세 침략에 맞선 광주·전남 사람들, 조선 중기 이후 불교의 중흥 등을 살필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된다.

보물 제1040호 구례 화엄사 화엄석경, 국보 제103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영암 성풍사지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영광 입암리 매향비 입체 탁본, 보물 제1368호 순천 송광사 영산전 후불탱, 순천 매곡동 석탑 출토 금동삼존불상과 청동불감,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 기증 초의 스님(1789~1866) 유품 등이 소개된다.

이수미 관장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광주‧전남 사람과 문화가 온전히 빛나던 시간을 담아내기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준비해왔다”며, “새롭게 문을 여는 역사문화실이 광주‧전남의 풍성한 이야기를 전하고, 지역민의 자긍심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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