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종단본 《불교성전》 편찬을 마무리하고 불전에 봉정했다. 조계종이 편찬한 첫 《불교성전》이다.

조계종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위원장 원행)는 2월 24일 오후 4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본 《불교성전》 봉정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원로회의 부의장 원경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세월이 흐름에 따라 시대 조류가 바뀌고 삶의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불교성전》을 새로 편찬했다.”며, “《불교성전》 출간으로 부처님 법이 높이 선양되고 면면부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성전편찬추진위 상임위원장 지홍 스님(조계종 포교원장)은 편찬사에서 “새롭게 대장경을 만든다는 각오로 대작불사를 시작했다.”며, “튼튼한 과일나무에서 많은 열매가 열리는 것처럼, 《불교성전》을 토대로 수많은 교화 방법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원장 원행 스님은 “불자를 불자답게 만드는 것이 《불교성전》”이라며, “전국 사찰 법회에서 《불교성전》을 독송하고 연찬해 법연이 넘치는 날이 도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시대 흐름을 반영한 종단본 《불교성전》 편찬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2018년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령>을 제정하고 편찬 작업을 진행해 왔다.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종단본 《불교성전》은 한역대장경에 기초한 기존 《불교성전》과 달리 니까야 등 남전 대장경 연구·번역 성과까지 아울렀다. 초기 경전과 대승경전, 선어록을 망라해 불교교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조계종은 향후 대중 평가를 반영해 증보판을 발간하고, 전자책, 오디오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불교성전》은 △거룩한 부처님 △위대한 가르침 △보살의 길 △불국토 구현 등 4개 장으로 구성됐으며, 부록으로 부처님 재세 당시 인도 지도, 4대 성지 모습, 불교사 연표 등을 담았다.

이날 봉정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원로회의 부의장 원경 스님, 중앙종회 의장 정문 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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