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273호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 사진 제공 곡성군.

구산선문 중 하나인 동리산문의 개산조 적인선사 혜철(寂忍禪師 惠哲, 785~861) 스님의 사리탑을 국보로 승격시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곡성군(군수 유근기)은 2월 17일 보도자료를 내 “보물 제273호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곡성군은 적인선사탑을 국보로 승격시키려고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적인선사탑 보존관리계획을 세우려고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정밀 발굴조사와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적인선사탑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해 국보 승격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곡성군은 또 연내 태안사 숲길 걷기 행사를 추진해 적인선사탑 국보 승격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적인선사탑은 통일신라 승탑 가운데 기단부에서 상륜부까지 모든 부재가 손상되지 않고 온전히 남아 있는 유일한 문화재로서 불교사는 물론 문화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적인선사탑의 국보 승격을 추진해 군성군 문화자원의 품격과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문왕 1년(861)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적인선사탑은 통일신라시대 승탑의 전형양식인 팔각원당형으로 조성됐다. 각 부분의 조각이 세밀하고, 사실적이어서 뛰어난 조형성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옥개석은 서까래 형태를 이중으로 조각하고, 암막새와 수막새의 윤곽을 표현하는 등 매우 사실적인 것이 특징이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273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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