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도 망우존인(忘牛存人) - 소는 없고 나만 남다 | 한지에 수묵채색(36x47)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선(禪)의 세계를 함축적인 그림으로 표현한 ‘십우도’ 작품전시회가 열린다.

김대열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는 2월 15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의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십우도(十牛圖)-잃어버린 소를 찾아’ 전시를 개최한다.

김 교수는 학창시절부터 십우도에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십우도를 그려보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신축년을 구실 삼아 드디어 십우도를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전시와 함께 김 교수는 자신의 이전 십우도 관련 논문 〈선 수행의 과정과 실천에 관한 연구〉를 보완해 그림을 넣어 책으로 출간했다. 2월 15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전시 개막식은 책의 출간 기념도 겸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선(禪)은 인류의 정신활동인데 언어 문자로의 표현은 한계가 따른다.”며 “언어 문자의 한계를 벗어나 다른 방법으로 선을 표현하려다가 회화를 택하게 됐다.”고 십우도가 출현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자신의 정신 경계를 제고하여 잃었던 주체성을 되찾아 사물과 내가 모두 사라지고 주와 객을 모두 잃어버리는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십우도의 목적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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