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분노의 화살이 꽂혀 있으면
우리는 마음의 평정을 잃게 되고
기쁨이나 행복을 얻지 못하며
불안하여 잠도 자지 못한다네.
-《입보살행론》 중 〈인욕품〉

▲ 이층버스 | 1만 5000원

코로나19로 인해 고립이 일상화 된 요즘, “분노라는 바이러스로부터 마음을 지켜내는 것이 급선무”라며 처방전을 내놓은 책이다.

총 10장으로 이루어진 《입보살행론》 중 〈인욕품〉을 뼈대로 삼았다. 〈인욕품〉은 행복과 깨달음을 이루는데 필수인 분노를 다루는 방법을 소개한다.

책을 쓴 원빈 스님은 〈인욕품〉을 풀어쓰는 과정에서 《입보살행론》이 전문 수행자를 대상으로 쓰였기에 내용이 어려운 점, 7세기 인도 문화를 반영하기에 현대 한국 문화와 괴리가 있는 점 등 문제에 부딪혔다. 스님은 “적절히 난이도를 조절하고 문화에 걸맞는 해석을 곁들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책을 읽기 전 독자가 취할 마음자세에 대해서도 써 놓았다. △차분한 마음으로 △남 이야기 듣듯 △차가운 이성의 논리를 배운다 생각하며 △반복해서 보라는 것이다.

원빈 스님은 “고립은 온전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는 것”이라며 “이 기회를 활용해 불교 인문 고전을 거울로 삼아 마음을 비춰본다면, 얼굴 찡그릴 일이 점점 많아지는 현실 속에서 웃음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책은 1장 분노를 배우다, 2장 인내심이 자라날 때, 3장 용서에 귀 기울이기 등 총 3장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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