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기념물 제561호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 포항 임허사와 흥해향교 주변에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다. 사진 제공 문화재청.

포항 임허사와 흥해향교 주변에 있는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21호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을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으로 이름을 바꿔 천연기념물 제561호로 지정하고,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를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로 이름을 바꿔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2월 7일 밝혔다.

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 군락은 흥해향교를 건립한 기념으로 심은 이팝나무가 번식해 조성된 군락이다. 평균 가슴높이 둘레 2.73m, 평균 나무높이 12.5m인 노거수 26주가 향교와 사찰 주변에 분포하고 있다. 매년 5월이면 향교,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는 전국에 노거수 6건, 군락 1건이 있는데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은 이중 생육 상태가 가장 좋고, 수형과 규모도 양호하다.”며, “이팝나무 꽃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민속·문화적으로 가치가 크다.”고 천연기념물 지정 이유를 밝혔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는 높이 28.2m, 근원둘레(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 9.1m, 수관(樹冠,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 폭 동서 27.1m, 남북 31.2m, 수령(樹齡) 800년으로 추정된다.

이 은행나무는 손상된 가지가 거의 없이 건강하고 단정하며 균형 잡힌 모습을 지니고 있다. 여느 은행나무와 달리 뿌리 부분에서부터 다섯 개의 굵은 가지가 갈라져 높게 솟아올랐고, 끝은 다른 나무들보다 아래로 처진 듯 늘어져 자라고 있다.

매년 음력 7월 초하루에 마을의 풍년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당제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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