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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건판 사진으로 보는 100년 전 미륵사지
익산박물관 3월 28일까지 테마전…응급수리 설계 도면 등 공개
2020년 12월 14일 (월) 11:21:22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백제 최대의 국찰이었던 익산 미륵사지의 일제 강점기 당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신상효)은 12월 15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테마전 ‘100년 전 사진에 담긴 미륵사지 1300년’을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테마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일제 강점기 미륵사지 관련 유리건판 사진 27점과 1915년 미륵사지 석탑을 수리할 때 쓴 석탑 보강철물(H빔), 콘크리트 부재, 응급수리 설계도면 청사진 등 유물 40여 점이 공개된다.

테마전은 제1부 ‘미륵사지, 세상에 드러나다’, 제2부 ‘석탑, 시멘트로 보수하다’, 제3부 ‘미륵사지, 가까이 보다’ 등 모두 3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논밭 사이로 보이는 사역과 무너진 미륵사지 석탑 등 1910년 문화재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처음 촬영한 미륵사지 유리건판 사진을 공개한다. 또 당시 조사에 참여한 일본인 연구자들의 조사내용과 평가기록을 토대로 당시 미륵사지의 모습을 조명한다.

제2부에서는 응급수리 설계도면 청사진, 보강철물, 콘크리트 부재 등 1915년 미륵사지 석탑 응급 수리 당시 기록과 재료를 소개하고, 석탑이 당시 일본 문화재 수리 기술의 시험 대상이 되었음을 살펴본다.

제3부에서는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조선인을 석탑 옆에 세우고 사진을 찍거나, 변화하는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때마다 같은 방향에서 촬영하는 등 100년 전 일본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륵사지를 소개한다.

박물관은 코로나19로 전시실을 찾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 △3차원 가상현실(3D VR) 온라인 전시실 △미륵사지 다른 그림 찾기 게임 등 온라인 전시 콘텐츠를 박물관 누리집(iksan.museum.go.kr)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 미륵사지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사진에 담긴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번 테마전이 100년 전 미륵사지 모습을 감상하고, 당시 관리 혹은 선전을 위해 문화재를 조사했던 일제의 속내를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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