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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진리임을 현대철학 관점으로 논증
홍창성 ‘연기와 공 그리고 무상과 무아’
2020년 12월 02일 (수) 17:53:10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 운주사 | 1만 2000원

‘진리’는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 책은 현대철학적 관점과 방법론으로 불교의 뿌리가 되는 기본 교리인 연기, 공, 무아, 무상의 네 가지 개념을 설명하며 불교가 진리임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 현대적이라 함은 과학적, 논리적, 합리적일 것은 물론이고, 현대의 학문과 방법론으로 설명 가능하고 그것에 적용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불교 전통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이해할 수 있는 용어와 표현 그리고 논증방식으로 논의를 전개해 나간다.

‘연기(법)’는 붓다를 깨달음에 이르게 한 진리로 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으로, 저자는 연기에 대한 설명과 이해로부터 책을 시작한다.

연기란 모든 사물이 조건에 의해 생성·지속·소멸한다는 통찰이다. 어떤 것도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지 못한다. 스스로 존재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 것도 스스로의 본성을 가질 수 없다. 만물은 자성(自性)을 결여하여 공(空)하다. 연기하기 때문에 자재하지 못하고, 자성을 가지지도 않는다. 다시 말해, 만물은 연기하고, 연기하는 것은 공하다. 연기가 공이다. 또한 자성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무아無我이다. 이렇듯 네 개념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의 논의 전개도, 붓다의 연기법이 처음에 12지연기와 연관되어 어떻게 이해되었는지, 연기를 인과로 이해해야 하는지, 연기가 인과라면 어떤 종류의 인과인지, 또 대승과 같이 연기를 비인과적인 관계로까지 확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 연기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시작하여 여기서 파생되는 주요 교리들에 대해 하나하나 따져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저자 홍창성은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형이상학과 심리철학 그리고 불교철학 분야의 논문을 영어 및 한글로 발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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