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작고한 최지장행 보살(89)이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송운)에 도제장학금 기금으로 유산 3000만 원을 남긴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지장행 보살은 경산 자비정사 분원장인 청안 스님의 속가 모친이다.

청안 스님은 최지장행 보살의 유지를 받들어 11월 23일 3000만 원을 재단에 전달했다.

청안 스님은 “인천의 스승이 될 스님을 교육하는 것은 가장 큰 복을 짓는 일이라는 생각하시고 생전에 당신의 유산을 재단에 보시해 달라는 뜻을 전해주셨다.”며, “장학금을 받을 선학원 도제들에게 보살님의 뜻이 전해져 당당한 수행자로서 불법을 세세생생 이어갈 인천(人天)의 사표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불교 발전의 초석이 될 인재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두 차례 불교 관련 학과에 재학하고 있는 선학원 재적 도제 중 일정 이상의 학점을 취득한 도제를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단 재무이사 정덕 스님이 작품 전시회를 열어 마련한 수익금 7000만 원 전액을 보시한 바 있다. 이 사실이 본지 등을 통해 알려지자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과 청안 스님 등 몇몇 뜻있는 스님들이 흔쾌히 인재불사에 동참한 바 있다.

도제장학금을 전달 받은 재단 관계자는 “고 최지장행 보살의 숭고한 뜻은 재단의 인재불사에 큰 힘이 됐다.”며, “묵묵히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선학원 승가의 도제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재단과 한국불교를 중흥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제장학금 기금 동참 문의. 02)734-9654(재단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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