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까루나는 관묵 김창호 작가의 초대전을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선보인다.

김창호 작가는 미국에서 디지털인쇄 분야를 공부하고 뉴욕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서 사진학을 수료한 한국 디지털 인쇄문화의 1세대이다. 그는 귀국 후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종교미술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이번 작품은 캔버스를 기존의 종이가 아닌 돌로 옮겨서 달마대사를 그린 김 작가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달마대사의 면벽 상태를 나타낼 수 있는 돌에서 영감을 얻어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김 작가는 돌이 가지는 다양한 조형과 달마대사의 수행에 중점을 두고 이번 작품을 작업했다.

그는 6년 전, 이별의 아픔을 겪으면서 불경 사경을 시작했는데 그 중 《달마어록》을 특히 손에서 놓지 않았으며 그런 경험이 이번 작업으로 이어졌다.

김 작가는 “돌은 여백이 많고 밝은 색이 좋으며 수석으로 쓰이지 못하고 버려지는 돌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설악산 계곡에서, 비온 뒤의 한탄강 계곡에서, 동네 원적산 중턱에서 인연을 맺은 돌을 보노라면, 그 안에 세상과 우주가 보인다.”고 했다.

또 “돌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힘든 면이 많으나 돌의 조형미와 그림의 대상이 잘 조화를 이루면 돌 그림의 힘이 극대화 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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