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가 만장일치로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종단 최고법계인 대종사 법계 품수 후보로 추천했다.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멸빈은 1994년 종단 개혁의 결과물이자 상징이다. 서의현 전 총무원장이 승적을 복원한데 이어, 대종사 법계까지 품수 받게 됨에 따라 1994년 종단 개혁에 조종이 울렸다는 한탄이 나온다.

“종단 개혁 이전으로 퇴행하는 것이자 역사와 사회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거나 “대중 합의에 반하는 종헌 위배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지만, 1994년 종단 개혁의 중심에 섰던 이들의 자성과 참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조계종은 2016년 종단 개혁 22주년을 맞아 백서를 발간하고, 개혁 정신을 계승했음을 표방했지만, 이번 일로 거짓쇼였음이 드러났다.

조계종도라면 1994년 개혁 정신을 잃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본래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해야 한다. 그것만이 초심을 잃고 광폭행보를 일삼는 조계종이 바로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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