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송운 스님, 교무이사 종근 스님이 인환 스님 영전에 절을 올리고 있다.

재단법인 선학원 부설 한국불교선리연구원 고문을 지낸 호암당 인환 스님의 2주기를 맞아 스님의 수행자로서의 삶과 학문 업적을 기리는 추모 다례가 봉행됐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11월 2일 오전 11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2층 법당에서 ‘호암당 인환 대종사 2주기 추모다례’를 봉행했다.

법진 스님은 인사말씀에서 “인환 스님은 1975년 일본에 유학해 ‘신라불교 계율사상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뒤 귀국해 동국대학교 정각원장, 불교학술원장, 불교대학장 등을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셨다.”며 교학 연찬과 후학 양성에 힘쓴 스님의 삶을 기렸다. 스님은 이어 “인환 스님께서는 퇴임 후에도 법회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 좋은 법문을 들려주셨다.”며, “차도 없이 걸어 다니시며 평생을 학승으로, 포교사로 살다 가신 큰 어른”이라고 회고했다.

법진 스님은 인환 스님과 재단법인 선학원, 한국불교선리연구원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말했다. 스님은 “2006년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을 개원할 당시부터 인환 스님께서는 고문 소임을 맡아 대소 학술회의에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해 주셨다.”며, “중앙선원 보름 법회에서 법문해 주신 것은 물론, 선학원 분원장 회의에도 참석하셔서 좋은 말씀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재단에 깊은 애정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다례는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이 주최했다. “작년 인환 스님 1주기를 맞아 ‘호암당 인환 대종사의 생애와 사상’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작은 책자를 만들어 봉정했다.”고 밝힌 법진 스님은 “2주기를 앞두고 추모다례를 올리는 곳이 없어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이 주관하게 됐다. 바쁘신 데도 인환 스님을 함께 기억해 주셔서 고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추모다례에는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 외에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송운 스님, 총무이사 지광 스님, 교무이사 종근 스님, 재무이사 정덕 스님 등 재단 임원과 최동순·오경후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 등 후학, 중앙선원 신도 등 50여 명이 동참했다.

▲ 인환 스님 영전에 절을 올리고 있는 후학들.
▲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연구원들.
 
 

인환 스님은 1931년 원산에서 태어난 스님은 1952년 부산 선암사에서 불교정화와 조계종 창종의 주역 중 한 분인 원허 효선(圓虛 曉璇, 1889~1966)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1956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한 스님은 1966년 동국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일본에 유학해 1975년 도쿄대학에서 <신라불교 계율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캐나다 대각사와 온타리오선센터를 창건하고 미국 시카고 불타사에 주석하며 불자를 지도하는 등 북미지역 포교에 나섰다. 1982년 귀국해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선학과 교수에 부임한 이후 스님은 불교대학장, 불교문화연구원장, 정각원장, 불교학술원장, 동국역경원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과 교학 연찬, 후학 양성에 힘썼다.

2013년과 2014년 동국대학교에 한국불교학진흥기금과 제2 건학기금 각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한 스님은 2018년 10월 26일 원적에 들었다.

스님은 저서로 《한국불교연구》, 《신라불교계율사상연구》, 《계율론》, 《한국불교계율사상연구》, 《증도가》, 《선리참구》, 《나의 발심수행장》 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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