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을 맞은 10·27법난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졌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원행)은 10월 27일 오전 10시 전국 사찰에서 추념의 타종을 한 데 이어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10·27법난 희생자 천도재’를 봉행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10·27법난 40주년 추념식’을 개최했다. 추념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명예원로의원 명선 스님, 원로의원 원행 스님,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장 금곡 스님(총무원 총무부장), 법난 피해자,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에서 원행 스님은 “10·27법난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는 시효가 없다.”며, “피해자와 불교계가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며, “2024년 서울 봉은사에서 10·27법난 기념관을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1일부터 29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10·27법난 배경과 경과, 피해자 증언, 불교계 저항과 정부의 사과, 기념관 건립 추진 현황 등을 알리는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같은 전시는 26~28일 서울 봉은사에서도 진행된다.

‘10·27법난 CI’는 하단에 법난이 일어난 날의 숫자 10, 27 사이로 새 희망의 연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표현했다. 조계종은 CI를 10·27법난 관련 각종 자료와 문건 명패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