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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학문적 조류 ‘비판불교’에 대한 연구
길희성 등의 ‘일본의 종교문화와 비판불교’
2020년 10월 13일 (화) 10:39:48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 동연|1만 6000원

제목으로 제시된 “비판불교”라는 어구는 이 책이 불교를 비판하려는 의도로 집필되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그것은 이제 고유명사가 된 일본의 학문적인 조류을 지칭한다.

일본 고마자와대학 불교학 교수인 마츠모토 시로는 1986년에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에서 “여래장사상은 불교가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불교의 근본 사상에 대한 논쟁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수년 뒤 같은 대학의 하카야마 노리아키 교수가 쓴 《비판불교》라는 책 제목이 그대로 이러한 학문적 운동의 이름이 되었다.

세계 학계가 이런 흐름을 주목한 이유는 이 운동이 단지 학문적인 불교 연구에 그치지 않고, 불교사상과 연계된 일본의 토착문화와 사회, 나아가 혼합주의적 종교문화까지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비판불교의 대승불교사상 비판’을 다루고 제2부에서는 ‘비판불교의 일본 사회 및 종교 비판’을 다룬다. 그리고 머리글과 종합적 비평을 앞뒤에 배치해 구성했다.

이 책은 종교학자 길희성, 류제동, 정경일 씨가 장기간에 걸쳐 연구와 토론을 통해 나온 결실로서, 일본의 불교와 사회문화를 이해하고, 한국과 세계 불교계의 동향을 바라보는 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길희성은 서울대학교 철학교,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를 역임, 현재는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명예교수다. 주요 저서로 《인도 철학사》, 《일본의 정토사상》, 《지눌의 선사상》, 《보살예수》, 《마이스터 엑카르트의 영성사상》, 《길은 달라도 같은 산을 오른다》 등이 있다.

저자 류제동은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과 강사로 있으며 주요 저서로 《하느님과 일심: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의 종교학과 대승기신론의 만남》와 역서 《텅 빈 충만: 공의 하느님》, 《보리수 가지치기: 비판불교를 둘러싼 폭풍》 등이 있다.

저자 정경일은 현재 새길기독사회문화원 원장이며, 한국민중신학회, 연구공동체 ‘평화와 신학’, ‘대구와 카레’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저로 《사회적 영성》, 《고통의 시대, 자비를 생각한다》, 《한국적 작은 교회론》, 《종교 안에서 종교를 넘다》,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 등이 있고, 역서로는 《신성한 목소리가 부른다》, 《붓다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일 수 없었다》(공역)와 《신성한 목소리가 부른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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