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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전통의 맥 이어주는 고리 되어야”
단청문양보존연구회 ‘붓끝으로 전통을 말하다’ 전
2020년 10월 08일 (목) 17:50:30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 원덕문 스님, 백의관음도, 71×33cm, 수묵담채(1971년)

전통을 지키는 (사)단청문양보존연구회(이사장 김용우)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갤러리 이즈 제4전시장에서 기획전을 진행한다. 단청문양보존연구회는 초대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기능보유자 고(故) 원덕문 스님이 설립한 단체다. 원덕문 스님은 1800년대 후반에서 1931년까지 서울·경기 및 경상도 지역에서 활동하였던 화승 완호당(玩虎堂) 낙현(洛現) 스님의 제자로 서울 돈암동 흥천사에서 월주고전미술전수원을 개원하여 많은 불교미술작가를 양성했다.

단청문양보존연구회는 원덕문 스님의 수제자인 소운(素雲) 김용우(金容宇) 단청장 명예보유자가 이사장으로 있으며 원덕문 스님의 화풍을 보존·계승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원덕문 스님의 생전 작품과 김용우 이사장을 비롯해, 권지은 국립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김석곤 단청장 이수자, 이수예 동국대학교 교수, 서칠교 불교조각가 등 24명의 작가가 함께 한다.

전시작품 중 덕문 스님의 ‘백의관음도’는 보타락가산에 상주하고 있는 관세음보살을 표현한 작품으로 백의를 입고 있는 관음보살이 암석 위에 앉아서 멀리 바다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을 수묵담채로 표현한 수작이다. 또 김용우 이사장의 ‘금니용왕도’는 중앙에 용왕이 앉아서 용의 뿔을 양손으로 잡고 있고 그 주위에 다른 용왕이 배치, 하단에는 용이 얼굴을 드러내는데 금니로 선을 그은 후 채색을 칠하고 다시 금니로 바림을 하였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문정왕후가 발원한 불화를 재현한 예상희 작가의 ‘금니약사여래삼존도’,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의 후불벽화를 모본으로 한 강명신 작가의 ‘아미타설법도’ 등이 전통 불교회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중앙에 만다라를 놓고 주변을 연꽃과 당초문으로 표현한 신예지 작가의 ‘Love Yourself First’, 황대곤 작가의 ‘운룡도’, 김석곤 작가의 ‘결련문’, ‘와이파이(Wi-Fi)문’ 등 전통문양의 현대적 표현도 만날 수 있다.

단청문양보존연구회는 “전통기법을 바탕으로 옛것을 수련하고 가다듬는 전통의 붓끝이 어떻게 다양하게 표현된 것인지 알 수 있는 전시”라며 “우리 전통미술인이 해야 할 역할은 결코 정지된 전통이 아닌 현대에서 살아 숨 쉬는 전통의 맥을 이어주는 하나의 고리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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