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등 6대 종교가 손을 맞잡았다.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김선명)는 9월 22일 서울시 동작구 소재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에서 ‘생태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교인의 삶’을 주제로 ‘종교인 대화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대화마당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화마당’은 유튜브와 화상회의 서비스앱 줌(zoom)으로 생중계됐다. 

대화마당은 1부 개회식과 2부 특별강연, 3부 대화마당으로 구성됐다. 1부 개회식에서 6대 종교인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발표했다.

6대 종교 종교인들은 ‘종교인 기후행동 선언문’에서 “지금 우리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기후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 위기는 모든 생명과 만물이 관계 맺고 의존한다는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나누고 차별해온 우리의 어리석음에서 비롯된다.”고 참회했다. 이어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지구생태계를 살리는 모든 방법을 다하겠다.”며, 자연과 사회의 새로운 관계 변화와 정립을 위해 △서로를 살리는 사회적 관계로 재편 △모든 생명이 평등한 존재로서 고유의 권리가 존중되는 자연과의 관계로 재편할 것을 선언했다.

종교인들은 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시간이 불과 10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정부에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범국가기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종교인들은 끝으로 △생명평화의 세계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생태적 정의를 세우는 등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종교인들은 “기후위기는 파국이 아니라 굴절된 삶을 올곧게 펴는 거대한 전환의 계기”라며,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의 규범과 지침을 만들어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축사에서 “세상은 모든 생명이 서로 의존하고 관계하는 속에서 존재한다.”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종교인 선언이 개개인의 실천으로 확산돼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강우일 천주교 주교의 영상강연 ‘기후위기 시대, 생태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교적 삶’가 이어졌고, 3부에서는 ‘종교인 기후행동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각 종교 환경단체와 국제기후종교시민네워크의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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