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석굴암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집이 발간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9월 24일 “경주 석굴암 석굴의 사진자료를 모아 사진집 《석굴암, 그 사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사진집에 수록된 사진은 문화재 전문사진가로 활동한 고 한석홍 작가가 1981년과 1986년, 2000년 세 차례 촬영한 사진 1172장에서 고른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필름을 유족에게서 기증받아 고화질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고, 그중 100여 장을 골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도와 해설을 곁들여 사진집을 펴냈다.

경주 석굴암은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이지만 실제 그 내부를 참배하기란 쉽지 않다. 석굴 보존을 위해 유리벽을 설치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안에 직접 들어가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굴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본존불과 여러 조각상들의 생생한 사진은 매우 귀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며, “이 사진집은 국민 각자의 가슴 속에 있는 자신만의 석굴암을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또 “과거 석굴암 모습을 담은 사진집이 현재와 미래의 석굴암을 보존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사진집을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portal.nrich.go.kr)에 공개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