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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빛의 과학’ 특별전 온라인 개막
보존과학 성과 조명…초·중 교육용 영상자료 우선 공개
2020년 09월 08일 (화) 18:20:48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목조석가여래좌상과 엑스선 2D 촬영 이미지(위 오른쪽), CT 3D 이미지(아래). 사진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흔히 가시광선을 빛으로 생각하지만 적외선, 자외선, X선 등도 빛이다. 사물에 반사된 가시광선은 갖가지 빛깔로 인식되지만, 적외선이나 자외선, X선 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쓸모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의료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X선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문화재의 내부구조를 파악할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처럼 빛은 보존과학에서 문화재 속에 숨겨진 제작기술을 푸는 중요한 열쇠이자, 보존과학의 영역을 넘어 고고학과 미술사학 같은 인문과학분야에서도 새로운 지식을 열어 보이는 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가 빛의 과학으로 풀어낸 문화재 보존과학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특별전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가 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온라인 개막됐다.

특별전은 당초 8월 25일 개막될 예정이었으나 국립중앙박물관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9월 25일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특별전 현장 전시는 재개관하는 날부터 11월 15일까지 상설전시관 내 특별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별전에는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해 모두 57건 67점의 문화재가 출품됐다. 전시는 제1부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 제2부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제3부 ‘문화재를 진찰하다’ 등 모두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에서는 다양한 빛을 내기 위해 사용된 재료를 엑스선 형광분석기(XRF)로 분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국립공주박물관 소장 무령왕릉 출토 유리구슬의 경우 엑스선 형광분석기(XRF)로 분석한 결과 구리, 납, 철, 망간 등 성분의 착석제가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2부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에서는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활용해 감춰진 문화재 내부 구조와 기능을 밝히는 과정을 보여준다.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의 경우 장식용 조각처럼 보이지만 CT 촬영 결과 인물상 뒤 깔대기 모양 구멍 안으로 물이나 술을 넣고, 말 가슴의 대롱으로 따르는 주전자임이 밝혀졌다.

제3부 ‘빛, 문화재를 진찰하다’에서는 X선과 CT 3D 촬영으로 불복장물의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목조석가여래좌상의 경우 복장에 다양한 종이와 직물, 후령통이 납입돼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 온라인 개막과 함께 1차 공개된 자료는 초·중등학생에게 필요한 특별전 영상자료다. △‘빛의 과학’ 특별전 홍보 영상 △삼국시대 금귀걸이로 알아보는 누금 기법 △고려청자의 속을 들여다 보다 △쌍영총 고분벽화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 검진하는 날 △현미경으로 보는 금제 띠고리 고리 △조선시대 연적의 내부 구조와 물길 △절제의 미덕 계영배와 사이펀의 원리 등 8건이다.

박물관은 코로나19가 안정돼 재개관할 때까지 특별전 관련 자료를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에 온라인으로 공개한 자료는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해 교과서에서 소개된 문화재가 대거 포함돼 있어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안정되어 박물관이 재개관될 때까지 특별전 관련 자료를 온라인에 지속적으로 공개해 온라인 학교 수업과 재택근무, 외출하기 어려운 모든 분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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