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가영|미로 _ 기도 1| 44cm x 30cm |비단에 천연재료|2019

용인대학교 회화학과 불교회화 전공 출신의 동문 3인이 모여 전시회를 갖는다.

이들 모임인 ‘즉심시불’은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갤러리 까루나에서 전시회를 한다. 갤러리 까루나는 비로자나국제선원의 1층 까페로 작은 갤러리를 겸하고 있다.

최가영, 김잔디, 김수진 작가 3인은 ‘천년이 넘는 불교회화의 역사에서 기존의 것을 지켜내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불교회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로 ‘즉심시불’이라는 모임을 구성했다.

최가영 작가는 전통 불교회화 기법을 바탕으로 ‘미로’라는 소재를 이용해 창작하고 있다. 최 작가는 “작업 속의 미로는 수행을 뜻한다”며 “수행 끝에 부처를 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최 작가는 올해의 신작 〈미로_꽃길 걷다1.2〉 시리즈와 고령토를 소재로 이용한 〈미로_묘법연화 4.5〉 시리즈를 주축으로 선보인다.

김잔디 작가는 전통회화를 임모하는 작업을 한다. 김 작가는 “전통기법 및 재료의 특성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표현에 있어서 현대성을 발휘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창작 작품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수진 작가는 비단에 고려불화를 임모하는 동시에 채색을 배제하고 담백한 선으로 표현한 만다라 작품을 출품했다. 김 작가는 “작업의 과정에서 전통과 단절되지 않으며 내가 느꼈던 부처님을 작품에 담고자 한다”며 “퍼즐이나 조각 등의 소재를 넣어 종교화로서의 엄숙함만이 아닌 친근하게 공유되며 공감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