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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밀교 문화·교리·역사 연구 토대 마련”
진각종 한국밀교문화총람 완간…4년 만에 회향
총 29권…미공개 도상·사진자료 등 정리 ‘과제’
2020년 08월 25일 (화) 21:26:57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한국밀교문화총람.

한국밀교의 문화와 역사, 문헌 등을 집대성하는 《한국밀교문화총람》 편찬 사업이 사업 시작 4년 만에 마무리됐다. “《한국밀교문화총람》 완간으로 한국밀교의 문화적, 교리적, 역사적 연구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진각종 교육원(원장 덕정)은 8월 25일 서울 종로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밀교문화총람》 완간 사실을 알렸다.

진각종은 자부담 15억 원, 국고 지원 15억 원 등 총 30억 원을 들여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년간 ‘《한국밀교문화총람》 편찬 사업’을 진행했다. 총람 편찬 사업에는 1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진각종은 올해 초 회향행사를 열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루어오다 이날 회향 기자회견으로 대체했다.

《한국밀교문화총람》은 책자 29권으로 구성됐다. 진각종은 ‘《한국밀교문화총람》 편찬 사업’ 시작 후 인도, 동남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 등지의 밀교유적을 답사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이중 한국 밀교문화와 관련된 성과를 책자와 화보집으로 집성한 것이 이번에 완간된 《한국밀교문화총람》이다.

《한국밀교문화총람》 1권 ‘한국의 육자진언’은 현존하는 육자진언 관련 유물 자료를 총 망라한 자료집이며, 3권 ‘한국전승진언’은 그동안 발간된 의식집에 수록돼 있지 않은 한국전승진언을 다수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한역대장경에 수록돼 있는 진언을 모아 총집대성한 9권 ‘진언집성사전’과 국내 비로자나불상을 유형별로 분석한 세계 첫 비로자나불 존상학 연구서 ‘한국비로자나불연구(불상)’도 눈에 띈다. 또 조선시대 진언집 집성판이라 할 수 있는 망월사본 《진언집》을 재편집하고 진언색인을 부가한 14권 ‘망월사본 진언집’과 금강계 만다라에 등장하는 불보살과 천신 도상을 수록하고 사전적 내용을 정리한 도상학 해설사전 ‘금강계만다라 도전’, 금강계만다라에 등장하는 삼십칠존의 존형과 종자, 삼매야형을 소개한 화보 해설집 ‘금강계만다라심십칠존’도 주목할 성과다.

진각종은 한국밀교총람 편찬 작업으로 부차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그중 하나가 중국 장학연구소에서 발간한 티베트대장경 밀교부를 일러스트로 재가공한 것이다. 진각종은 일러스트 결과물이 기존 형식과 다른 새로운 형식, 이를테면 가로쓰기 조판과 같은 진각종판 티베트대장경을 편찬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속작업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진각종 교육원 교무부장 법경 정사는 “국내 답사 성과는 한국의 비로자나불, 육자진언연구 등으로 일부 정리됐으나, 미공개 도상 및 사진 자료를 정리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인도, 중국, 일본, 부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현지답사를 통해서 확인한 밀교문화 전개와 전파에 관한 중요 사진자료를 도록화하는 등 후속 작업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각종은 《한국밀교문화총람》을 500부 가량 제작해 각 종단과 종립대학, 연구 참여 기관, 밀교 관련 학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권을 개별 판매하고, 온라인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추이를 보아가며 편찬 작업에 동참한 학자를 초청해 회향 학술회의를 개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밀교문화총람》 편찬 작업은 쉽지 않았다. 3년이란 긴 기간이 소요됐지만 막대한 분량의 총람을 마무리하기엔 시간이 짧았다. 밀교연구자가 많지 않아 적은 인원으로 편찬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연구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법경 정사는 “연구자가 많지 않아 밀교 도상 연구, 한국불교문화 속 밀교 요소 등 한국의 밀교문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며, “한국의 밀교문화를 복원·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법경 정사는 “이번 사업의 성과는 29종의 책자를 출간하는데 머물지 않는다.”며, “국내외 밀교문화 자료를 축적해 화보, 영상, 밀교대장경에 이르는 각 분야 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데 이번 사업의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완간된 《한국밀교문화총람》 출판물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육자진언 △한국의 입체만다라 △한국의 전승진언 △한역대장경 밀교부 경전 해제(고려대장경 내) △한역대장경 밀교부 경전 해제(고려대장경 외) △한국의 밀교 관련 경전 문헌 총목록 △일본의 밀교 관련 논문 저서 총목록 △밀교학 연구 △진언집성사전 △한국비로자나불 연구(불상) △한국비로자나불 연구(벽화·불화) △한국고대밀교사 △한국중세밀교사 △망월사본 진언집 연구 △밀교의식의 전통과 전개 양상 △금강계 만다라 도전 △밀교예술과 도상(티베트편) △한국근세밀교사 △한국현대밀교사 △진각종 역사 △회당평전 △진각밀교의 교리와 신행 상·하 △한국밀교문헌자료 총록 상·하 △밀교도상 연구〔불(佛)과 보살〕 △밀교도상 연구(명왕과 천신) △금강계 만다라심십칠존 △밀교의 진호국가와 문두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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