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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폐사지, 예술작품으로 승화
월정사성보박물관·춘천불교미술인협회 8.1~8.30
2020년 07월 30일 (목) 17:44:49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 이형재|흥법사지 진공대사탑비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스님)은 춘천불교미술인협회(회장 신철균)를 초대해 〈북원(北原)의 사지(寺址)에서 만나는 천년의 향기〉 전시를 8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에는 원주지역의 대표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폐사된 흥법사지, 법천사지, 거돈사지를 주제로 했다. 춘천불교미술인협회원들이 현장을 답사하고 스케치하며 담아낸 작품이 출품되었다.

원주지역은 통일신라 말기 지방 불교가 성장하고 고려시대 수많은 사찰과 불교문화유적이 건립되면서 고려 불교문화의 한 축으로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원주가 오래전부터 교통의 요충지라는 지리적 환경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몽골침입과 임진왜란, 병자호란의 대규모 전란으로 사찰과 문화재 대부분이 소실되었고 이후 중건되지 못한 채 대부분 폐사되었다. 그나마 남아있던 유물은 일제 강점기동안 도굴되어 각지로 흩어졌다.

이번 전시에서 김대영, 김현철 작가는 명자꽃과 고목을 배경으로 ‘거돈사지 삼층석탑(보물 제 750호)’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김남덕 작가는 ‘법천사지 당간지주(강원도 문화재자료 제 20호)’ 위로 펼쳐지는 별의 일주운동을 사진에 담고, 윤혜숙 작가는 소복하게 눈 내린 ‘흥법사지 삼층석탑(보물 제464호)’의 모습을 그렸다. 이형재 작가는 ‘흥법사지 진공대사탑비(보물 제463호)’를 마치 탁본을 뜬 것처럼 표현해 눈길을 끈다.

춘천불교미술인협회는 강원도 불교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회화와 사진, 서예 등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신철균 춘천불교미술인협회 회장은 “이번 초대전을 통해 역사와 문화재의 중요성이 다시금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라며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가 제 위치로 돌아와 그 가치와 의미도 함께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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