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2020년 특별전 〈불심 깃든 쇳물, 강원 철불〉을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강원 지역에 다수 남아있는 철불만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전시다.

철불은 고려 초기에 주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강원 지역에 다수가 남아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지난 3년간 철불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해왔고, 올해 그 결과물인 《소장품 연구보고서Ⅲ - 강원지역 철불의 과학적 조사·분석 보고서Ⅰ》간행과 더불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강원 지역 철불의 조성 시기와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무게 250㎏ 내외인 철불의 내부는 그 무게로 인하여 그동안 공개된 적이 드물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들여다볼 수 있다.

아울러 과거 국립중앙박물관이 수습한 홍천 물걸리 사지 출토 철불편의 얼굴 3D 복원 데이터가 최초로 공개된다. 물걸리 사지에서 확인된 철불편은 2개체로 추정되며, 국립춘천박물관은 이 중 한 개체의 얼굴을 3D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보존과학의 성과를 보이는 전시인 만큼 철불의 3D 데이터를 활용하여 만든 소형 거푸집으로 ‘나만의 철불 수호신’을 만들어 본다. 전시 기간 동안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나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회당 인원은 10명으로 제한한다.

국립춘천박물관 관계자는 “향후 철불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강원의 또 다른 대표 문화재인 철불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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