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옥 할머니가 그린 부처님.

83세에 첫 번째 전시회를 갖고 화가로 데뷔한 이상옥 할머니가 두 번째 전시를 갖는다.

이상옥 할머니는 ‘지혜를 모으는 마을 모지리’(부천시 부흥로 189-1)에서 8월 14일까지 〈동물의 왕국〉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할머니의 동물 그림을 모아 선보인다.

평소 〈동물의 왕국〉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이상옥 할머니는 기억에 남는 동물을 그린다. 그런데 그림만 봐서는 동물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그림 같은 천진난만함으로 표현된 그림은 보는 이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이상옥 할머니가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엉뚱한 오해에서 비롯됐다.

8남매가 장성해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살지만, 부지런함과 근검절약이 몸에 밴 할머니는 소일 삼아 폐지를 주웠다. 그러다가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나 집에서 쉬자 자식들은 할머니가 무료할 것을 걱정해 데이케어 센터에 모시고 갔다. 그런데 할머니는 자신을 요양원에 보내는 줄 오해한 것이다. 뭔가 자신이 열심히 한다면 요양원에 보내지 않을 거라 생각해 달력을 꺼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할머니의 그림이 재밌다고 느낀 가족들이 SNS에 그림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렇게 할머니는 전시회를 열었고,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열린 붓다 아트 페스티벌(Buddha Art Festival, BAF)에 특별히 부처님 그림을 그려서 출품했다.

BAF 연출감독 김영수 씨는 “이상옥 할머니의 그림이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당시 많은 관람객에게 호평을 받았다.”며 “이번 전시회는 형형색색의 색깔로 칠해진 천진난만한 그림으로 출품됐으니 많은 분이 와서 보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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