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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원리주의자 불교사원 파괴· 스님 살해 협박”
재한 방글라데시 불자들 19일 조계사 시위, 20일 대사관에 각서 전달
2020년 07월 23일 (목) 13:55:10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 19일 조계사에서 자국의 불교탄압 상황을 알리며 한국불교의 관심을 호소하는 방글라데시 불자들. 사진 상가난다 스님 제공.

방글라데시에서 불교 탄압이 자행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우리나라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상가난다 스님은 7월 21일 보도자료를 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사원을 파괴하고, 스님을 살해 협박한 사실을 알렸다.

상가난다 스님에 따르면 7월 8일 방글라데시 치타공 지역의 펄하리아(Falaharia)라는 작은 마을의 갸나샤란 사원(Gyanasharan Bihar)에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몰려와 스님들에게 바로 떠나지 않으면 모두를 불태워버린다고 협박하고, 불상과 사원 곳곳을 파괴했다. 이슬람 원리주의자 중에는 방글라데시 정무부장관의 동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 샤라난카라 스님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불교 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협박 받는 장면과 불상과 사찰을 파괴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샤라난카라 스님이 이슬람 성경인 코란과 지도자 모하메드를 비판했다는 거짓 소송을 제기했고, 그 이후 사원에 공급되던 전기, 물, 음식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끊어졌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살해와 파괴 협박이 이어지자 주지 샤라난카라 스님은 사찰 대중과 회의한 후 라우산지역으로 피신했다. 사원에는 사미니를 포함해 스님 40여 명과 학생, 고아 40여 명이 남아있다.

상가난다 스님과 김포지역 방글라데시 사찰인 ‘붓다사’ 스님들은 펄하리아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교 탄압을 알리기 위해 7월 19일 조계사에서 평화시위를 벌였다. 이날 평화시위에는 60여 명의 방글라데시 불자들이 참석했다. 7월 20일에는 방글라데시 불자회와 붓다사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해인선원 탄암 스님과 상가난다 스님, 재한 방글라데시 불자들이 방글라데시 대사관을 방문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수상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에는 △샤라난카라 스님이 갸나사란 마하사원에 살 수 있도록 하고, 스님과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내에 경찰서를 설치할 것 △사원에 전기와 수도, 음식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공급할 것 △불상을 파괴한 범인을 잡아 가둘 것 △거짓을 퍼트리고 주지 스님의 목숨을 위협하는 범인을 잡을 것 △모든 불자의 안전한 신행생활을 보장 할 것 △종교 평화를 해치는 모든 원리주의자들을 구속할 것 등 6가지가 담겼다.

상가난다 스님은 “현재 갸나샤라나사원에는 모든 것이 끊겨 대중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불교탄압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한국불자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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