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네 번째부터 원연희 여사, 이현정·이선용 씨. 사진 제공 동국대학교.

고 이재창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교수의 유족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의 학업을 지원하는데 써달라.”며 장학금 1억 원을 동국대학교에 기부했다.

고 이재창 교수의 부인 원연희 여사와 자녀 이현정, 이선용 씨는 7월 14일 동국대학교를 방문, 윤성이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원 여사는 “오래전부터 불우한 환경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으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원 여사는 시아버지인 고 이종욱 박사의 자비행이 장학금을 기부하는 계기였음을 밝혔다. 이종욱 박사는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명진학교 1회 졸업생으로, 동국대학교 이사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원 여사는 “시아버님은 어려운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시하는 분이었다.”고 회고하고, “그 모습을 보며 아버님의 선행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말했다.

원 여사가 장학금을 기부하는 데는 4대에 걸쳐 동국대학교와 인연을 맺은 가족들의 지지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35년간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한 이재창 교수의 세 자녀도 모두 동국대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이학용 씨는 전기공학과, 이현정 씨는 언론정보대학원, 이선용 씨는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이선용 씨의 자녀 심수진 씨 또한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이날 모친과 함께 모교를 방문한 이현정, 이선용 씨는 “어머니께서 워낙 오래전부터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흔쾌한 마음으로 응원해 드렸다.”며, “가족의 이름으로 모교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어서 더 없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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