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 미륵사지 야간 경관 조명. 사진 제공 문화재청.

백제 무왕은 나라의 중흥을 위해 익산으로 천도를 단행한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은 백제의 새 도읍으로 낙점된 익산의 핵심 유적이다. 미륵사지는 백제의 문화적 역량을 총결집해 이룩한 국찰이었고, 익산 왕궁리 유적은 이제껏 알려진 유일한 백제 왕궁지이다.

백제 무왕의 꿈과 사랑이 깃든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을 밤에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경관 조명 설치 사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6월 29일부터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에 야간 경관 조명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세계유산에 걸맞게 품격 있는 야간 경관이 될 수 있도록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와 자문을 받아 주요 유물·유적과 탐방로를 중심으로 조명을 설치했다.

미륵사지에는 국보 제11호 석탑을 비롯해 당간지주와 금당지, 강당지 등 건물지가, 왕궁리 유적에는 국보 제289호 오층석탑을 비롯해 건물지와 담장, 정원 유적, 후원 등 유물·유적이 산재해 있지만 조명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밤에는 관람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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