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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의 사자’ 석상 스님 법문 첫 번역
영곡 스님의 ‘석상초원선사어록’
2020년 06월 24일 (수) 17:48:41 박선영 기자 budjn2009@gmail.com
   
▲ 민족사|3만 2000원

중국 송대의 선승 석상 초원(石霜 楚圓, 987~1040) 선사의 어록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번역했다.

석상 초원 선사는 임제종의 정맥인 분양 선소의 제자로서, ‘서하(西河)의 사자(獅子)’라고 불린 임제종 7세 조사다. 시호는 자명 선사이며, ‘수행할 때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좌선했다.’고 하는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임제할’이나 ‘덕산방’이 있었다면 자명 스님에게는 ‘자명매(慈明罵)’가 있었다. 행각할 때도 노(老) 선승의 꾸지람이나 욕을 먹으면서 수행했고, 스승인 분양 스님에게서도 꾸지람과 욕을 먹고 망신을 당하며 깨달음이 열렸다. 그로 인하여 그 역시 제자들에게 준열한 기봉으로 자비의 꾸짖음을 사용하였다.

이렇게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이제까지 그의 어록이 번역 출간된 적이 없다.

《석상초원선사어록》을 번역·출간한 영곡 스님은 2019년에 《분양선사어록》 3권과 《동산수초어록》 1권을 완역한 바 있다.

영곡 스님은 초원 선사에 대해 “금강안정(金剛眼睛)을 완벽하게 갖춘 그의 선적(禪的) 경계는 전반에 걸쳐 치소(緇素) 따위는 어디론가 쓸어버리고 털끝만큼의 휴흠(虧欠)조차 몰래 숨겨버렸다.”며 “고고한 임제의 가풍을 거친 풀숲이거나 저자거리로 끌고 나아감으로써 선의 대중화를 시도한 최초의 선사”라고 평가했다.

책에는 남원산 광리선원, 담주 도오산, 석상산 숭승선원 등 초원 선사가 머물던 곳으로 나눠 법문을 실었고, 사대부인 양억·이준욱과 교류한 내용, 게송 등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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