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불교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불교기후행동(상임대표 미광)은 6월 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불교기후행동에는 불교환경연대, (사)나누며하나되기, 대불련 총동문회, 대한불교청년회,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50여 개 사찰·단체가 참여했다.

불교기후행동은 <출범 선언문>에서 “기후 위기는 환경문제만이 아닌 인류를 포함한 뭇 생명의 생존의 문제이고, 민주적으로 조화롭게 살 가능성의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며, “사회적 환경과 자연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숙제임을 강조하는 연대의 관점에서 사회 정의와 환경보호를 하나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교기후행동은 이어 “기후 위기에 처해 있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생명의 관점에 서서 행동하고자 한다”며, “소유와 탐욕에 기반한 산업사회를 무소유와 무탐의 불교 가치에 기반한 생태 사회로 전환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종교 시민 사회 단체와 연대해 국가 차원에서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산업계와 국민이 함께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교기후행동은 2020년 기후 위기 비상선언이 전국적으로 일어나도록 조직화하고 확산하는데 앞장서고, 불자들이 함께 모여 기후행동을 펼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며, 기후위기로 고통 받는 사람을 돕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서약했다. 또 재생에너지 설치 운영 예산 책정, 기후 위기 예산 반영과 기후 위기 대응법 제정, 기후약자 보호조치 실시 등을 각 종단과 국회, 지방자치단체에 촉구했다.

불교기후행동은 앞으로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을 불교기후행동의 날로 정해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기후행동 챌린지, 기후 위기 책 읽기 등 일상에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6, 7월 두 달간 서울과 광주, 울산, 전주 등에서 지역별 불교기후학교를 운영해 기후 변화에 대한 불교계의 인식 확산과 실천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불교기후행동은 출범식 이후 ‘기후 위기의 본질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을 주제로 안병욱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의 강연을 듣고, 조계사에서 기후행동 띠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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