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보는 영통사' 유튜브 화면 갈무리.

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도웅)는 영통사 복원 15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개성 영통사는 고려 제11대 문종의 넷째 왕자였던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출가해 개성 외곽 오관산에 한국 천태종을 개창한 곳으로, 16세기 화재로 전소했다.

이에 남한 천태종이 16차례 지원해 남측에서 자재를, 북측에서 인원을 동원하며 총 50억 원 규모의 투자로 2005년 복원이 완성됐다. 영통사 주변 녹화사업을 위해 나무 심기, 사찰순례를 위한 개성·영통사 간 8km 도로 건설 등도 이뤄졌다. 영통사 복원기념법회는 분단 이후 북측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종교행사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남과 북의 상황은 교류가 막혀 복원된 영통사에 남한의 불자들이 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나누며하나되기는 통일TV와 함께 3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다시보는 영통사’를 제작해 6월 4일 대전 광수사에서 상영했다. 광수사 주지인 무원 스님은 복원사업 당시 단장을 맡았으며, 이에 지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영통사 복원 15주년 회고전을 6월 3일까지 개최했다.

현재 영상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P5MJcw42zlQ&feature=youtu.be)에서 볼 수 있다.

다큐는 2018년 9월, 2019년 5월 찾아가 찍은 최근 영통사의 모습과 2005년 당시 복원과 교류과정을 담았다.

영상에서 영통사 주지 정각 스님은 “이 성지에 북측의 불자만 오고 남측 불자가 못 오는 반쪽짜리 사찰이 됐다”면서 “빨리 성지순례가 정례화 돼서 북과 남의 모든 불자들이 천태종 성지인 청정도량 영통사에서 예불을 올리는 것이 나의 소망”이라고 밝혔다.

또 영통사 유적관리소 해설사가 나와 영통사의 역사와 문화재를 세세하게 소개한다.

한편, 나누며하나되기는 (사)문화살림과 함께 남북문화재 협력을 위한 북한문화재 시민강좌를 개설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12회기로 진행하는 이번 강좌의 첫 시간에는 나누며하나되기 정책과장 문법 스님이 강사로 나서 대한불교천태종이 진행한 개성 영통사 복원 추진과정과 북한과 문화 관광교류의 경험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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